국민의당 의총…안철수 불참 속 사퇴결의안 발표

2017-12-20 18:39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왼쪽)와 정동영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대부분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어서 당내 반발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시간 동안 비공개로 의총을 진행했다. 안 대표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동영·유성엽 의원 등이 안 대표를 참석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안 대표는 끝내 오지 않았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안 대표가 제안한 전(全) 당원 투표 중지 및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과 통합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의총이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목적과 의도로, 의총 전 통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한 안 대표의 불통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는 안 대표의 발표는 정당법과 당헌당규에 위반된 것”이라며 “안 대표의 일방적 합당 추진에 반대하고,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안 대표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희망하는 국민의당 의원 및 당원들은 차라리 탈당해서 합당 절차를 추진하기 바란다”라며 “합당을 빌미로 국민의당에 분란과 분열을 유도하고 있는 안 대표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의안 발표 후 찬성파와 반대파는 의결했느냐 아니냐를 두고 대립했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의결된 사안”이라고 했지만 김철근 대변인과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의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이에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총은 의결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표현하면 의결했다기보다는 참석한 의원들이 총의를 모았다가 맞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