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현장]반환점 돈 '언터처블' "이제부터 시작이다"···스펙터클 전개 예고

2017-12-20 16:37

[사진= JTBC 제공 ]


반환점을 돈 JTBC '언터처블'이 앞으로 더 큰 재미를 예고했다.

절반의 이야기를 풀어 낸 '언터처블'은 최종화 대본 탈고를 마친 상태다. 제작진은 현재 12회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높은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편의 잘 짜여진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보는 느낌일 것이라는 출연진들의 이야기도 기대감을 더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 팀은 2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의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직접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배우 진구, 김성균, 고준희, 정은지, 박근형이 참석했다.

‘언터처블’은 가상의 도시 북천시를 배경으로 3대에 걸쳐 북천시를 지배하고 있는 장씨 일가를 둘러싼 권력 암투와 그 속의 숨겨진 비밀을 다룬 이야기를 다룬다. 장씨일가 차남 장준서(진구 분)와 장남 장기서(김성균 분)가 역대급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심야 시간대임에도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플랫폼 수도권 기준 2.4%로 시작한 시청률은 6회 4.29%까지 올랐다. 현재 최종회까지 대본이 탈고되고 촬영도 12회까지 완료돼 앞으로도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김성균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 자신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8에서는 1회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왔던 장범호(박근형)의 생존 사실이 밝혀지며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장범호는 장준서(진구)의 아내 윤정혜(경수진) 죽음의 배후로 의심됐던 인물. 때문에 장준서 장기서(김성균)의 형제 대립이 가족 대립으로 확대될 것인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회 이후 ‘언터처블’에 다시 합류하게 된 박근형은 “다시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근형은 중간에 공백이 있음에도 ‘언터처블’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연기하는 장범호 캐릭터는 권력, 물욕을 선대부터 이어온 사람이다. 자신을 위해서 새로운 인물을 만들고 죽음을 가장한 불행을 계획한다. 그런 불행이 자신 뿐만 아니라 아들들에게도 이어진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정의가 살아있는 캐릭터가 진실을 밝혀준다. 그 사이에 있는 정의가 좋아서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형은 "이 드라마는 추리가 있는 드라마라 무슨 말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어렵고 힘든 가운데 배우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 드라마 대본을 받고 놀랐다. 내가 어떻게 이 작품을 시작해야 할지 어깨가 무거웠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빠른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제 죽음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풀릴 거다. 굉장히 쇼크하고 다를 것"이라 예고했다.

김성균은 아버지 장범호의 악을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진정한 ‘악’에는 도달하지 못한 장기서를 연기하고 있다. 김성균은 이러한 장기서의 다양한 모습에 “장기서는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다. 못된 짓을 하면서 죄책감도 느낀다. 누군가에게는 선해보이고자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들쑥날쑥한 음색, 억양 말투가 생겨나더라. 기존에 연기했던 말투랑 다르다. 그것이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균은 "극중 정략결혼한 고준희의 눈빛 앞에서 가장 많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진구는 "극중 미스터리한 아내 경수진과 다음에는 길게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하자 박근형이 "그럼 내가 죽일 것"이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JTBC 제공 ]


진구는 "로케가 굉장히 많았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재밌는 대본으로 촬영 중이다"라면서 "8회까지 생각한 거보다 더 스펙타클했더라. 9회부터는 멋진 그림들이 더 나올 예정이다. 아직도 야외 촬영이 많이 남았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그동안 '언터처블'은 주인공인 장준서가 계속해서 당하는 설정으로 답답한 '고구마 전개'라는 평도 받았다. 이에 대해 진구는 "확실한 것은 앞으로 사이다가 많이 나올 거라는 것"이라며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자경 역을 맡은 고준희는 "자경이 안과 밖이 다른 캐릭터다. 그래서 안에 있을 때는 최대한 화려하게 입는 편이다"라면서 "자경이 분노가 많이 쌓여있는 모습이 있다. 앞으로 자경도 본인 것을 지키기 위한 내용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준희는 "좋은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김성균은 "여태까지 ‘언터처블’의 세계관을 심어드렸다면 이제 풀어나갈 일들이 크다. 초반부터 막바지까지 똑같은 마음으로 찍고 있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궁금증까지 높였다.

김성균은 “장기서의 카리스마가 깨지는 장면이 계속 나온다”고 답했다. 그는 “8회까지 방송분에서도 장기서의 카리스마가 깨지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집 안에서 최고 권력자가 됐음에도 아내 구자경에게 무시당한다”며 “앞으로 그런 장면이 더 많아진다”고 장기서 캐릭터의 전개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저를 무너뜨리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가장 많이 무너뜨리는 인물은 자경이다. 날 벌레 보듯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서와 구자경은 사랑 없는 정략결혼으로 이루어진 관계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극에서 애증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준희는 “자경은 장기서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쇼윈도 부부에 가깝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자경이 장기서를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부부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이처럼 8회를 기점으로 형제 관계, 부부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가족 갈등이 심화될 예정이다.

정은지는 “남은 회차는 정말 스펙터클하다. 이렇게 막강한 존재를 어떻게 이기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남은 회차도 충격적이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박근형은 진구와 김성균에 대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이 친구들이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고민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극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을 하고 나왔고 극에 대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원래 하고 있던 드라마처럼 일을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극 중 형제의 난을 벌이고 있는 김성균과 진구가 실제로는 1980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라는 점이다. 김성균은 "연기를 하면서 불만은 없다. 댓글에 '형제인데 너무 안 닮은 거 아니냐. 비주얼 차이가 나지 않냐'는 게 있더라. 그것만 빼고 다른 건 다 만족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성균이 원하는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김성균은 “동생이 집에 들어오고 아버지가 살아남으로써 이제는 진짜 어른의 본질로 다가가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배우들은 스포일러를 피하며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도 하나씩 짚었다.

박근형은 "절반이 왔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작가가 구성을 잘했다. 무궁무진하게 얘기가 나오는 거 같다"며 "조남국 감독과 작가가 열심히 하는 중이다. 우리도 열심히 토론해서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했다. 진구는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마지막까지 대본을 봤을 때 잘 짜여진 추리소설을 본 것 같았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이제부터가 진짜 같다. 마지막까지 퀄리티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언터처블'은 총 16부 중 8회가 방송된 상황.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진구)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김성균),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액션 추적극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장범호(박근형)가 살아서 돌아오며 흥미로운 극 전개를 예고했다. 매주 금, 토 오후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