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대표 3인 “내년 3월 中 전세기 운영 기대”
2017-12-21 06:34
- 최정호 진에어 대표 "여행사 한 곳 문의"
-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올해 비정기편 35% 증대 계획"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다시 중국 전세기 운항 재개"
-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올해 비정기편 35% 증대 계획"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다시 중국 전세기 운항 재개"
한·중 경제협력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일제히 내년 봄부터 사드 해빙 무드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이후 양국 간 분위기가 호전된 데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과 중국 춘제(春節) 등을 기점으로 중국 관광 수요가 본격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등 3개 LCC 업계 대표들은 기자와 만나 "내년에는 중국 상황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예년 수준의 부정기편(전세기)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호 대표는 “최근 중국 여행사 한 곳에서 단체 관광객 요청이 들어와 검토 중에 있다”며 "다만 시기와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태근 대표는 “최근에 사드 보복 이후 첫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김해공항으로 들어와 물꼬가 트인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전세기 운항은 3월부터 시작된다"며 "내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중국 12개 지역에 대해 비정기편을 계획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내년 3월 이후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한·중 하늘길에도 봄볕이 들 것이란 관측이다.
최종구 대표도 “이스타항공은 중국에 가장 강한 LCC"라고 말한 뒤 "내년 3월쯤에는 다시 중국에 전세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LCC 업계의 기대와 달리, 최근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지난달 말부터 허가해줬던 단체관광객의 한국 비자 신청을 일부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국가여유국이 19일부터 갑작스럽게 단체관광객의 한국 비자 신청을 불허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그 배경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일부 여행업체에 국한된 문제라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베이징과 산둥성 외 지역의 중국인들까지 팸투어에 참여하는 등 과열을 막기 위해 일부 비자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 국내 LCC 업계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반응이다. 부정기편 운항 신청은 통상 45~60일 이전에 받기 때문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내년이 올해보다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베이징과 산둥에 허가했던 비자 확대가 다른 지역으로 넓혀지길 바랐는데 반대 상황이 됐다.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353만7632명으로 전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 이로써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은 약 400만명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2013년(432만6869명)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관광객이 줄었던 2015년(598만4170명)보다도 적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