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익·국민이 우리 외교의 최고 가치…'실사구시' 실용외교 펼치겠다"

2017-12-19 14:28
국무회의 주재…중국 순방 성과 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앞으로도 국익과 국민을 우리 외교의 최고 가치로 삼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용 외교를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의 안보와 평화를 부르고 경제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익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16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처음 주재한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외교의 방향을 정하고, 국민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외교부뿐만 아니라 정부 각 부처가 합심해 우리 외교가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 국빈방문을 끝으로 올해 정상 외교를 마무리했다"면서 "취임 후 7개월 중 한 달가량 외국을 순방해 7개국을 방문하고 유엔총회,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3(동남아국가연합회와 한·중·일 회의체) 등 여러 다자협의에 참가했으며 정상회담만 총 40여회 가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정부 출범 때 물려받은 외교 공백을 메우고 무너지거나 헝클어진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등 시급한 과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주변 4국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고,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외교 지평을 유라시아와 아세안까지 넓혔다.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토대를 더욱 내실 있게 다진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다자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원칙, 사람 중심 경제와 같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해서는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확고히 하는 한편,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중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내실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은 경제 무역 채널의 전면 재가동을 포함해 정치와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과의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국관계는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하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한 것도 큰 성과다. 앞으로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면서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방중 성과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