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018년 경기전망지수 ‘92.7’…사자성어는 ‘호시우행’

2017-12-18 12:01

2018년도 중소기업 경긴전망지수가 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전년 대비 반등세를 보이며 경기전망을 낙관하는 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도 사자성어로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을 꼽아 환경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하는 자세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18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2017년 대비(83.1) 9.6p 상승한 92.7을 기록했다.

이중 제조업은 전년 대비 8.0p 상승한 92.1로 나타났고, 건설업이 전년대비 5.0p 상승, 서비스업이 전년대비 12.2p 상승한 비제조업은 93.1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은 내년도의 경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복수응답을 통해 절반 이상이 ‘내수경기’(71.5%)을 꼽았고, ‘최저임금, 노동시간 등 노동현안’(58.8%)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내수활성화 정책’(69.2%)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노동현안 속도조절’(36.7%), ‘금융·세제지원’(17.4%)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인들이 키워드로 선정한 2018년도 사자성어로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이 제시됐다. ‘호시우행(虎視牛行)’은 눈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유지하면서, 행동은 소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의미한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내년에는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도 신중하고 흔들림 없이 대처를 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2017년 경영환경으로는 작은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뚫었다는 뜻의 ‘수적천석’이 선택됐다. 중소기업들은 내수침체, 사드발 한중 관계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해로 진단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내요인 뿐만 아니라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늘언난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전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 내수경기 진작 등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