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발 달러화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 반전

2017-12-15 09:37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화 약세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08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0.6원 내린 1088.5원에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반전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11월 미국 소매업체 매출이 전월 대비 0.8%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1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계절 조정치) 역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ECB의 비둘기(통화완화선호)적 통화 기조로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ECB는 금리 동결과 더불어 현재의 금리수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했으나 2020년까지 물가수준은 목표수준인 2% 하회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해 109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비둘기파적 행보에 따른 위험선호 강화로 1090원 이상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보합권으로 출발한 후 완만한 속도로 상승하며 1090원 지지선을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91포인트(0.77%) 오른 2488.39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