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2018년엔 2%대 진입 예상
2017-12-14 08:44
경제전망 상향조정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반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 0.25%p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방 금리는 1.25%~1.50%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서면 3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 2018년에도 3차례 인상 예상···기준금리 2%대 진입할 수도
연준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이미 예상된 인상이었기에 시장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일부 위원들이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로 바뀌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밑도는 물가에 인상속도가 3차례 이상으로 더 빨라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연준은 이날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19년과 2020년에 이르러서야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연준 발표에서 시장의 관심을 가장 끈 다른 하나는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었다. CNBC는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었기에 연준이 내년 GDP 전망을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3.4%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실업률 역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제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지난 9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실업률을 올해 4.1%에서 내년에는 3.9%로 낮아질 것으로 보았으며, 2019년 역시 3.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20년에도 실업률은 4.0%를 유지하면서 노동시장은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이미 지난 3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세 차례씩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잠정적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20년에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년 3차례 이상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경기 부양이 본격화 될 경우, 경기가 과열될 우려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임금인상이 속도가 여전히 더딘 가운데 인플레이션 속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