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에도 내년 달러 약세 전망에 무게
2017-12-13 15:41
올해 미국 연준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 정레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최근 반등하긴 했지만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떨어졌다. 10여년래 최대 낙폭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유로와 엔 대비 달러는 약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가 동반 성장하고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긴축 행렬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내년에 유로/달러가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유로/달러는 1.17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NP 파리바의 대니얼 캐치브 외환 전략가도 “많은 사람들은 내년 말 달러가 지금보다 상당폭 떨어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트럼프의 감세안이 달러를 밀어 올릴 수 있겠지만 상승 모멘텀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이제 긴축의 바통을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이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선물시장에서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들은 유로 상승에 베팅을 늘리고 있다.
아직까지 일본은행은 현행 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긴축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만약 일본은행이 긴축 신호를 보낼 경우 환시에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