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혜 "베푸는 삶이 목표"…​KLPGA 선수들,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손길

2017-12-13 17:48

[KLPGA 선수들 봉사활동.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선수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미혼모 보호시설 ‘생명 누리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KLPGA 서아람 이사와 김현정, 문세희, 박소혜, 박지은2, 성기덕, 윤지선, 이은형, 임연정, 정은아, 조지현 등 10명, 사무국 직원 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김장을 하고 청결한 시설 유지를 위해 대청소를 진행했으며, 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놀며 따뜻한 관심의 손길을 전했다.

미혼모 보호시설 ‘생명 누리의 집’은 생활지원, 학업지원, 취업훈련 등 미혼모가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지원처다.

올 시즌 루키로 활약한 박소혜는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못 했다. 시즌이 끝나면서 유니세프도 신청했고, 이번 KLPGA 동계 봉사활동의 기회가 있어서 참석하게 됐다”며 “시설에 있는 미혼모분들과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이어서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웠고, 워낙 아이를 좋아해서 정말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소혜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안 되지만, 내 능력이 되는 만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우면서 살고 싶다”며 “KLPGA 투어에서 더 자리 잡으면 내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 중 하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 나눔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KLPGA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조성된 자선기금 중 현금 400만원과 함께 800만원 상당의 겨울 점퍼, 신발, 가방을 ‘생명 누리의 집’에 전달해 그 의미를 더했다.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KLPGA 동계 봉사활동’은 한 해 동안 KLPGA가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는 취지로 매년 갖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5일 장애인 보호시설 ‘푸른 초장 복지’에서 열린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진행될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까지 총 5차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