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10.1조원↑…연말 소비심리↑

2017-12-13 16:38
1년만에 가계대출 잔액 최대치 기록

가계대출 증감추이[사진=금융위원회]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말 각종 할인행사 등 소비 심리가 높아지며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7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월(9조9000억원)보다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해 11월(15조2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다. 

올해 11월까지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 114조원의 74.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이 전달에 이어 역대 최대폭 증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6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7000억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새 6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567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3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대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한 19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 증가 폭은 사상 최대인 전월 기록(3조5000억원)을 한 달 만에 갱신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이후 신용대출이 지속하고 있다"며 "연말이 되면서 국내외에서 각종 할인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 관련 결제성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