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동해안 하천 토종산천어 부화 성공
2017-12-11 00:24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3년간 토종산천어 종 복원 노력 결실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동해안 하천에서 사라진 토종산천어 115마리를 국내최초로 부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채란에 이용된 산천어는 지난 2014년~2015년 비무장지대(DMZ)의 오소동, 고진동, 송현천 계곡에서 채집한 치어들을 실내수조에 적응시켜 3년간 사육한 어미들이다.
이들 DMZ 3개소 지역의 산천어 집단은 모두 일본 및 러시아 산천어와 다른 유전자형을 가졌으며, 유전적 유연관계도 다른 집단과 뚜렷하게 분리돼 한국 토종산천어의 독창성과 보존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2014년 5월,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은 토종산천어 종 복원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갖고 DMZ에서 치어 채집을 실시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015년까지 55마리의 토종산천어 치어를 포획하였고, 지금은 실내수조에 완전히 적응된 토종산천어 2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채란작업으로 1022개의 수정란을 얻었으나 발생과정 중 많은 알이 죽어 최종적으로 115마리가 부화했으며, 앞으로 부화율 향상을 위한 어미의 영양관리 및 수정방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백상립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토종산천어의 부화성공으로 우리나라 토종산천어 종 보존과 보급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으며, 지속적인 사업추진으로 토종산천어 치어의 대량생산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