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노먼 “우즈 앞날은 예상 못해…예전 모습 기대”

2017-12-10 15:36
우즈, 부상 많고 나이도 마흔 넘어 장애물 많아

[그렉 노먼.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골프 전설’ 그렉 노먼(호주)이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기에 불안한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노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 후원자 자격으로 나선 대회장에서 우즈와 관련된 질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앞으로 우즈가 헤쳐 나가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우즈는 이달 초 바하마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10개월 만에 복귀했다. 우즈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 중 9위 성적을 냈다. 성공적인 복귀전 결과였다. 우즈는 올해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 이후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4월 수술을 받아 복귀조차 불투명했기 때문에 우즈의 재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특히 나흘 동안 4라운드를 돌면서 통증 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노먼은 우즈의 복귀전은 이벤트 대회라는 데 주목했다. 노먼은 “18명만 출전하는 대회 하나를 준비한 것과 앞으로 156명이 경쟁하는 대회에 나가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한동안 골프와 멀리 덜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먼은 “앞으로 다시 골프를 치기 어려울 수도 있다던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330야드를 날리기도 하는 것이 골프”라며 “나이 마흔을 넘어 부상도 많았던 우즈의 앞날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노먼은 “아직 우즈에게 재기할 시간은 남아 있지만,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다”라고 우려하면서도 “우즈가 주위의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예전의 우즈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