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오를까 내릴까, 저점매수 기회 노려라

2017-12-10 16:01
이번주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조정장 지속
중금재선 14일 바닥 찍을 확률 높아, 저점매수 기회

[사진=신화통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기대 이상의 수출입 지표와 하락세 지속에 따른 반등에 성공한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시장은 상승 모멘텀이 약하고 미국발 악재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투자의 기회라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크게 뛴 3289.9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1.24% 급등해 10935.0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11월 수출입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고 상승세 지속으로 기술적 반등이 연출된 것이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위안화 기준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3%, 15.6% 증가했다.

하지만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고 경기 선행지표로 불리는 생산자물가지수(PPI) 5.8% 증가에 그치면서 거시지표 개선 효과는 이번주 힘을 내지 못할 전망이다. 5.8%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자 전달 대비 1.1%p 둔화한 수준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내년 거시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8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경제의 '온중구진'(안정 속 성장) 추진, 질적성장 추구, 레버리지 축소 등을 강조했지만 기존 방침 유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있다. 연준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 0.01%)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금융 전문매체 중금재선(中金在線)은 이번주 중국 증시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 시점도 다가온다고 분석했다. 간신히 3300선을 향해 일어섰지만 다시 3256(최저 3254)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14일께 증시가 바닥을 찍을 가능성 커 저점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내년 중국 증시 '불마켓'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초상증권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의 15% 상승을 점쳤고 이 외에 화태증권, 국금증권, 국태군안증권 , 방정증권 등이 전망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