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정직한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공개한 '2017년 전국 청소년 정직인식지수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이 조사를 보면 올해 청소년 정직 지수는 78.6점으로 지난 2015년 조사 때보다 0.5점 높아졌다. 지수가 100점에 가까울수록 정직하다는 뜻이다.

학령별 정직 지수는 초등학생이 8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76.2점, 고등학생 69.9점 순이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정식 지수가 낮아지는 경향은 2015년과 2013년 조사에서도 동일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정직 지수가 83.8점으로 가장 높았고 학교 78.0점, 친구 77.5점, 사회 76.9점, 가정 76.9점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친구의 숙제를 베껴서 낸다'(58.5점), '인터넷에서 영화 또는 음악 파일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해도 된다'(61.5점),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간다'(62.9점) 등에 정직지수가 낮았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몰래 사용한다'(92.5점),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친구를 따돌리는 글을 올린다'(92점) 등의 질문에는 정직지수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 7989명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