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맥주기업 AB 인베브 "中 중산층 노려라"…생산시설 확충 속도

2017-12-07 18:26
아태지역 최대규모 맥주공장 문열어

[사진=AP=연합뉴스 ]



세계적인 맥주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 6일 중국 푸젠성 푸텬현에 새로운 맥주공장 가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대규모 생산 시설은 AB 인베브가 중국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푸톈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150만 톤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크다. AB 인베브 측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 공장의 생산 라인은 시간 당 16만개의 캔을 생산해낼 수 있으며, 이는 이전의 생산 라인보다 2배 빠른 생산 속도라고 CNBC는 전했다. 뿐만아니라 첨단 감별 기술 도입으로 불량 제품을 골라내는 속도도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푸텐 공장은 태양광 패널 등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설비를 갖춘 시설이라고 AB 인베브의 대표 카를로스 브리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AB 인베브가 이처럼 중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 중산층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다.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버드와이저, 코로나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더욱 선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B 인베브는 지난 2016년 사브밀러와 합병하면서 세계 맥주 시장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룡기업으로 재탄생했다.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코로나, 호가든, 레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