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배 실종자 2명 시신 모두 발견
2017-12-05 19:38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에 타고 있던 실종자들의 시신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5일 모두 발견됐다.
실종됐던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창1호에 타고 있던 22명(승객 20명, 선원 2명) 가운데 구조된 7명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전 9시37분께 인천 영흥도 용담 해수욕장 남단 갯벌에서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는 선창1호 선장 오모씨(70)의 시신을 발견했다.
마지막 실종자였던 낚시객 이모씨(57)의 시신도 이날 낮 12시 5분께 인근 해역을 수색하던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
이씨의 시신은 사고해역에서 남서방 2.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씨는 빨간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상태였으며, 그의 아내가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해경 측은 "실종자 2명의 시신을 오늘 모두 찾았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6시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가 급유선 명진15호(336t)와 추돌한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창1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낚시꾼 등 1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해경은 명진15호의 선장 전모씨(37)와 갑판원 김모씨(46)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전방에 낚시어선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고, 당직근무 수칙도 위반했다.
전씨와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