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문화재청장 "무형문화유산은 인류 공동의 소중한 자산"
2017-12-04 07:43
제12차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 개막식서 강조…오는 9일까지 제주서 개최
"무형문화유산은 대대로 전승되어 온 공동체와 환경, 자연과의 상호작용, 역사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되므로 홀로 존재할 수 없고, 그 무형문화유산이 속한 공동체, 더 나아가 인류 공동의 소중한 자산이다."
김종진 문화재청장(61)은 3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개막식에서 "무형문화유산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이며, 공동체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상징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지난 2003년 채택돼 2005년 발효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의 목적을 달성하고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위원회로, 매년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긴급보호목록, 모범사례의 등재 여부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기금의 운용계획 등을 결정하며 협약의 이행과 증진을 위한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김 청장은 "무형문화유산은 세계화, 도시화, 문화통합, 우리들의 관심부족으로 많은 부분이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관심, 문화적 다양성의 존중, 서로 다른 공동체간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은 21세기에도 분쟁과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독일의 오르간 제조기술, 이탈리아의 나폴리 피자, 스위스의 바젤 카니발, 아일랜드의 일리언 파이프 음악 등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받게 되며,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 절차에 관한 논의' 등 여러 논의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