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원화 강세, 수출 부정적 영향 과거보다 적다"

2017-11-30 12:0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회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 인상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 경쟁력은 환율보다 다른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과 기업구조를 감안하면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고 본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 수출이나 개별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과거보다 분명히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그렇게 보는 이유 중 몇가지만 말하자면 국내 기업의 해외생산이 많이 늘었고 중간재 투입하는 데 있어 수입재 비중이 많이 상승한 점, 가격 경쟁력보다 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환율이 수출과 각 개별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원화 절상 추세가 장기화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환율의 수출가격 전가가 확대되며 일본·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