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경제 단기 전망 긍정적"…"임금 정체·부채 문제 등 경제에 부담" 지적

2017-11-28 19:58

[사진=oecd]

 

OECD 경제성장 전망 [사진=oec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올해부터 내년과 2019년까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올해 3.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9월 분기보고서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2018년에는 3.7%, 2019년에는 3.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을 상향조정했지만, 이날 OECD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장기적 성장에서는 여전히 우려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는 고용률이 높고,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며 개선될 징후가 확실히 없다는 것이 향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OECD는 지적했다.

또 신흥국의 가계와 기업의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중기적인 성장 지속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OECD는 부채에 대한 챕터를 특별히 만들어 정책적 측면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시스템의 개혁은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자산가격 상승과 양호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은 올해 경제경장률은 2.2%를 기록하고 내년엔는 2.5% 그리고 2019년에는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유로 지역 역시 세계적인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2.4% 상승하고, 2018년에는 2.1%, 그리고 2019년에는 1.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역시 수출 호조 등의 효과로 올해 1.5%, 내년 1.2%, 2019년 1.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의 경우에는 중국의 기반시설 투자의 증가와 유가회복으로 자원수출국들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경제가 다소 활발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와 수출의 성장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중국의 경우에는 올해 6.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년에는 6.6%, 2019년에는 6.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는 투자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개혁을 통해 올해 6.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가각 7.0%, 7.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는 경기침체에서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올해는 1.9% 성장률을 기록하고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역시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는 0.7% 성장, 내년에는 1.9% 성장, 2019년에는 2.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OECD는 "전세계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지겠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