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빅데이터로 '수원야행' 분석...차별화된 관광정책 펼친다

2017-11-28 10:04

염태영 시장이 ‘수원야행’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에서 지난 8월 열린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 동안 축제 지역(행궁동 일원)에서 가장 많이 지갑을 연 계층은  ‘4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시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에 의뢰해 수원야행을 찾은 관광객에 대한 신용카드 결제 정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남성의 카드결제 금액은 4억 538만원으로 여성(3억 1213만원)보다 29.9% 많았다. 연령대별 카드결제금액은 40대가 633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425만원, 50대 4715만원, 20대 4108만원이었다.
 
이 외에도 △통신사(SKT) 중계기 신호 정보 △온라인 게시물(기사, SNS 게시글·댓글) 등을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원야행’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을 분석했다. 결제금액은 신한카드 자료를 기본으로 카드사별 점유율을, 유동인구는 SKT 자료를 바탕으로 통신사별 시장 점유율을 반영해 환산했다.
 

수원야행(화성행궁) 장면[사진=수원시 제공]


분석은 축제 기간(8월 11~13일)과 축제 직전 주 금~일요일(8월 4~6일) 다음 주 금~일요일(8월 18~20일) 데이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분석은 축제 시작 전후 15일 동안 진행했다.
 
수원야행 기간 축제 지역 카드결제 금액은 7억 1750만원으로 전 주 같은 기간(5억 1823만 원)보다 38.4% 늘어났다. 업종별 카드결제 금액은 ‘요식업’이 4억 2017만원으로 전 주(2억 8351만원)보다 48.2% 늘어났고, ‘자동차(주유 등)’가 1억 168만원으로 전 주(6542만원)보다 55.4% 증가했다. 축제 기간 수원시 전체 ‘여행·교통’ 카드결제 금액은 5억 7099만 원으로 전주(5억 9037만 원)보다 3.3% 감소했다.
 
축제 기간 요식, 자동차 관련 결제금액이 많이 늘어나고, 여행·교통 결제금액이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숙박하지 않고, ‘먹고 즐기는 당일 여행’을 하는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축제 기간 동안 행궁동 일원의 유동 인구는 12만 8728명으로 전주보다 24.2% 늘어났다. 12일(토요일) 관광객이 4만 699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 주 토요일(3만 5739명)보다 31.5% 증가한 수치다.
 
유입 유동인구는 수원시민이 8만 1737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다른 지자체의 유입 인구는 △용인시 7728명(6.0%) △화성시 7583명(5.9%) △서울시 2704명(2.1%) △안양시 1962명(1.5%) △안산시 1745명(1.4%), △오산시 1584명(1.2%) 순이었다.
 
수원야행은 온라인(기사, SNS 게시글·댓글)에서 1866차례 언급됐다. 언론 기사가 138건, SNS 등 ‘비언론’ 게시물이 504건이었다. 게시물 댓글은 1200여 건이었다. ‘수원화성 야경이 최고다’와 ‘수원야행에 가보고 싶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 비율은 94%에 이르렀다.
 
염태영 시장은 “관광객 요구와 관광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시민 맞춤형 여행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빅데이터로 분석한 정보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