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2020년 착공 카운트 다운 들어가

2017-11-24 15:04
유정복 인천시장 “국토부와 손실보전금 한뜻…2020년 착공 계획 밝혀

2개의 민자 대교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로 11년 동안 한발짝도 떼지 못한 제3연륙교 건설공사가 본격화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 건설로 발생하는 영종대교 손실금에 대해 70%까지 보전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합의했으며, 제3연륙교 조속한 건설을 위해 내년 실시설계를 한다”고 밝혔다.

제3연륙교 위치도[사진=인천시]


유정복 시장은 이어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완공한 뒤 2025년 초 개통한다”고 강조했다.

제3연륙교 건설비 5천억원은 2006년 청라와 영종택지 조성 원가에 반영돼 이미 확보돼 있다.

그러나 연륙교 건설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 다른 2개의 민자 대교의 교통량 감소에 따른 손실금 보전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부담 주체를 놓고 인천시, 국토부, 대교 운영사들 사이 의견이 달라 논란만 일으켰다.

심지어 국토부는 두 민자 대교만으로도 교통량 처리가 가능하다며 제3연륙교 불필요론까지 제기했다.

이에 인천시는 2015년 8월 손실보전금 규모 정확한 파악과 연륙교 신속 건설을 위해 최적 건설방안 마련 용역과 기본설계 용역을 동시 발주했다.

그 결과 두 대교의 총 손실보전금은 2011년 국토부가 추산한 금액(1조7천억∼2조2천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5900억원(영종대교 4100억원·인천대교 1800억원)에 불과했다.

인천시와 국토부는 그동안 수십차례 협의한 끝에 징수 만료기간이 2030년인 영종대교의 손실보전금에 대해 70%까지만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국토부가 이를 영종대교 측에 통보했다.

유정복 시장은 “전문기관 용역으로 손실보전금 규모를 정확히 파악한 게 해결의 분수령이 됐다”며, “영종·청라 주민을 포함한 300만 시민의 숙원인 제3연륙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39년까지 통행료를 받는 인천대교의 손실보전금은 100% 수용하기로 해 논란을 없앴다.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사이 바다 위에 건설하는 교량(길이 3.54㎞·너비 27m 왕복 6차로)이다.

현재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는 인천 서구 경서동∼영종도 북단을 잇는 영종대교와 인천 송도국제도시∼영종도 남단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등 두 개의 민자대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