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의장-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양국 관계 증진 약속

2017-11-24 12:31

 

정세균 국회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개헌 관련 확대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24일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환담을 갖고 모두 발언을 통해 “금년도에 눈이 처음 왔는데 첫눈을 ‘서설’이라고 한다”라며 “첫눈은 굉장히 상서로운 것이다. 우리 미르지요에프 대통령과 일행을 환영하는 눈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아주 잘 진행됐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어제는 아주 역사적인 날이다. 문 대통령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양국 정상들 간 신뢰가 형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우즈벡 언론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전례 없는 수준의 회담이 됐다고 보도했다”고 답했다.

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그리고 오늘 정 의장님이 저희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한국 국회가 한·우즈벡 관계를 전적으로 뒤에서 밀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에서 첫눈이 내릴 때 소원을 빌면 반드시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고 있다”라면서 “올해 첫눈을 한국에서 보게 됐는데, 한·우즈벡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당초 국회에서 연설을 하기로 했으나 우즈벡 측 사정에 따라 취소됐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은 데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우리 국민과 국회를 대상으로 연설하는 것이 자기들의 정치문화와 정서상 적절치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정 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심재철 국회부의장, 심재권 외통위원장 등이 함께 했으며 우즈벡 측에서는 소디크 사포에프 상원 제1부의장, 잠쉬드 코츠카로프 부총리 등 일행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