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측근 뇌물 의혹 잇단 악재에도 지지율 ‘고공행진’
2017-11-24 11:03
[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72%…최근 두 달간 70% 선 유지…민주당 지지율도 4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병헌 전 정무수석 뇌물 수수 의혹 등의 악재에도 고공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귀국 직후 검찰발(發) 사정 정국과 포항 지진 등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졌지만, 전격적인 수능 연기 등 빠른 대처로 국민적 지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0% 후반대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반면, 분당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은 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1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2%였다. 부정평가도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 18%로 떨어졌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은 10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70∼74%’ 사이를 오갔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18∼23%’로 집계됐다. 근 두 달간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한 셈이다.
지지 정당별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96%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88%, 무당층에서는 55%가 각각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부정률이 60%로, 긍정률(23%)을 압도했다.
◆민주당 47%로 1위…국민의당 4% 최하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5%)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1%)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 이유에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33%)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인사 문제(10%) 등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한국당 12%, 바른정당·정의당 5%, 국민의당 4% 순이었다. 정의당만 지난주와 동일했고 세 정당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지난 5·9 대선 이후 최고치인 26%였다. 정계개편의 막이 오르면서 관망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