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아산상 大賞 ‘한국여성의전화’
2017-11-24 03:00
가정폭력·성폭력 상담 기여 공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고 ‘한국여성의전화’에 대상인 아산상을 수여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1983년 만들어진 국내 첫 가정폭력·성폭력 상담기관이자 여성인권운동 단체다. 1987년엔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긴급 피난처인 ‘쉼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91만건이 넘는 상담을 했으며, 가정폭력방지법·성폭력관련법·스토킹범죄처벌법 등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여성인권영화제와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며 사회인식을 바꾸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는 “앞으로 폭력 피해 여성이 보호를 넘어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립센터 설립과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봉사상 수상자로는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가 선정됐다. 1973년 제정구 전 의원과 정일우 신부가 판자촌에서 만나면서 시작한 복음자리는 거리로 내몰린 판자촌 주민을 위한 공동체인 복음자리마을을 만들었다. 또 신용협동조합 설립과 ’복음자리’ 잼 생산을 통해 주민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도왔다.
대상에는 3억원, 의료봉사상·사회봉사상엔 각각 1억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밖에 복지실천상·자원봉사상·효행가족상 3개 부문에서도 9명을 선정해 상금 3000만원씩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