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사용자 바라보는 기가지니…LTE 버전 출시

2017-11-23 10:00

KT가 23일 출시하는 국내 유일 LTE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의 상품 이미지. [사진=KT 제공]


KT가 롱텀에볼루션(LTE) 라우터 기능을 탑재해 이동성을 겸비한 ‘기가지니 LTE’를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40만 명 수준인 기가지니 가입자를 이번 해 50만 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KT는 23일 기가지니 LTE를 발표하고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를 다음해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식 판매를 시작한 기가지니 LTE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LTE 스피커다. 

특히 LTE 네트워크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LTE 라우터기능을 갖춰 스피커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부담없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텀블러와 비슷한 크기(7x7x17cm)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블랙 컬러 원통형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됐다. 배터리용량은 국내 출시된 AI 스피커 중 가장 큰 4100mAh로 오디오 재생 기준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이용 가능하다.

기존 기가지니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오디어 브랜드 하만카돈 스피커가 탑재돼 깊고 풍부한 음질을 제공한다.

또한 기가지니 플랫폼 기반으로 지니뮤직‧뉴스브리핑‧라디오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 감성대화‧생활정보조회‧지식검색‧일정‧교통‧주변검색 등 ‘대화형 비서 서비스’, 도어락‧안전밸브‧가전기기 제어와 같은 ‘홈 IoT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KT 모바일 65.8요금제(월 6만5800원)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월 1만1000원의 ‘데이터투게더라지’요금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기가지니 LTE 전용으로 매월 1기가바이트(GB)가 제공되며, 스마트폰에 매월 제공되는 데이터(10GB 이상)와 매일 제공되는 데이터 2GB를 공유해 쓰면 된다.

특히 KT 모바일 76.8(월 7만6800원)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은 ‘데이터투게더라지’요금제를 50% 할인된 월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 모바일 중저가 요금제나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다면 ‘스마트 디바이스’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스마트디바이스 10GB는 월 1만6500원, 20GB는 월 2만4200원에 1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LTE 라우터를 쓰던 고객에도 훌륭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기가지니 LTE의 출시 가격은 26만4000원이지만, LTE 데이터 요금제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실 구매가 5만9000원~9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올해 연말까지 구매하는 이용자에게는 전용 케이스와 지니뮤직 이용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가지니는 출시 10개월 만에 4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KT는 기가지니 LTE의 출시를 발판삼아 연내 50만 가입자 달성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가지니 바탕으로 AI 생태계 재정비에 나선다. 현재 KT는 관광, 공장, 사무실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가지니를 해외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헌문 KT 매스총괄(사장)은 “기가지니 LTE와 같은 후속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도록 만들겠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