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훼밀리 '또 만나요' 작곡한 가수 오세은 별세…향년 69세
2017-11-22 15:23
1970년대 딕훼밀리의 히트곡 '또 만나요'를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오세은이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의 장남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버지가 올해 3월부터 폐암으로 투병하셨는데 뇌로 전이되면서 급격히 나빠지셔서 어제 오후 4시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오세은은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란 가사로 시작하는 '또 만나요'를 작사·작곡했다. 이 노래는 1970년대 중반부터 백화점을 비롯해 유흥업소, 상점에서 폐장곡으로 널리 쓰이며 '국민 엔딩송'으로 불렸다.
본격적으로 통기타 가수로 나선 것은 1971년 '한국 포크의 성지'로 불리는 명동 YWCA청개구리홀 무대에 서면서다.
1980년대부터 고인은 국악에 매진했으며 2004년 서울 YWCA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며 활동을 재개했다. 2007년에는 앨범 '더 블루스'(The Blues)를 발표해 블루스를 천착하기도 했다. 1988년 국악이 접목된 음반 '남사당' 이후 대중음악 음반은 19년만이었다. 이어 2012년에는 '오 블루스 밴드'를 결성해 국악과 블루스를 접목한 앨범 '블루 코리아'(Blue Korea)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