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한류'의 가능성, 브라질서 찾다

2017-11-22 13:41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브라질 한류 팬들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친숙 정도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이르렀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지난 19~20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센터(WTC)에서‘브라질 한류 엑스포 2017’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남미에서 열리는 첫 번째 한류콘텐츠 축제로 행사 이틀 동안 총 4000여 명의 현지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이번 달 6일 티켓 사전 예매를 시작한 이후 행사 하루 전인 18일까지 개인 4000여 명, 단체 600여 명이 사전 신청하는 등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K-Pop 공연 ▲드라마/버라이어티/애니메이션 스크리닝 ▲커버댄스 경연대회 ▲캐릭터 포토존 및 타투잉 이벤트 ▲한-브라질 문화산업교류협력포럼 등 한류 콘텐츠 종합체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 첫 날인 19일에는 국내 신인 아이돌그룹 블랑세븐(Blanc7)의 공연 및 국내 인기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한류 콘텐츠 스크리닝이 열려 분위기를 달궜다. 스크리닝에는 '태양의 후예'를 비롯한 한국 콘텐츠 10편이 소개됐다.

한콘진은 ▲K-Pop ▲애니/캐릭터 ▲Cine KOCCA 등의 부스를 운영하고 커버댄스 경연대회, 뮤직비디오 스크리닝, 아이돌 인기투표 등을 진행했다. 또 '로보카폴리' 등 총 11개 작품, 38개 에피소드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했다. 

20일에는 양국의 문화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한-브라질 문화산업교류협력포럼’이 진행됐다.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진흥팀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속 브라질 문화의 친근함과 양국의 협력사례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한-브라질 간 호혜적 비즈니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에 참여한 주앙 루이스 상파울루 헤지 브라질(Rede Brasil) PD는 “최근 방송, K-Pop 등 한류에 심취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브라질 한류 팬들을 취재하러 왔다”며 “다양한 콘텐츠 전시와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축제가 브라질 내 한류문화를 확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류팬이라고 밝힌 알레산드라(24) 씨는 “K-Pop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하나로 방문했는데 방송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한류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행사장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김락균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비즈니스지원본부장은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규모의 콘텐츠시장을 보유한 남미 최대의 콘텐츠시장으로, 이번 행사는 남미 한류의 교두보인 브라질에서 한류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내년부터는 국내 콘텐츠기업이 실질적인 시장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B2C뿐만 아니라 비즈매칭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