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간단한 대화 가능…정부 소식통 "회복 속도 꽤 빠른 편"

2017-11-21 09:29

[사진=연합뉴스]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던 귀순 북한 병사가 의식을 회복하고 있다.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귀순 북한 병사는 의식을 되찾은 후 의료진 질문에 눈을 깜빡이고 표정을 바꾸는 반응을 보였고, 현재는 간단한 의사 표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식을 되찾은 귀순 북한 병사는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번 의식이 돌아온 후부터는 회복 속도가 꽤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보당국은 귀순 배경 등을 확인하는 중앙합동신문을 진행하겠다며 협조를 구했지만, 아주대병원 의료진 측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안정이 더 필요하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하는 북한 병사는 어깨 팔꿈치 등 5~6곳에 총상을 입어 5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고, 이틀 후 복벽에 남은 총알을 제거하는 등 2차 수술을 받았다. 

현재 귀순 북한 병사가 자가 호흡을 시작하고 의식도 회복했지만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어 생존 가능성은 예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병원 측 입장이다. 

아주대병원 측은 내일(22일) 북한 병사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