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SNS에서 팬·감독 비하한 김원석 방출
2017-11-20 19:56
한화 이글스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무차별적이고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출돼 논란을 일으킨 외야수 김원석(27)을 방출했다.
한화는 20일 "최근 SNS 대화 내용 유출로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하기로 했다"며 "SNS 상에서 일어난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화는 구단 내부 징계 위원회를 열었고, KBO에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김원석은 최근 한 팬과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대화를 나눴다. 이 팬은 다른 팬에게 해당 대화 내용을 전달했고 이를 확인한 팬이 김원석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김원석은 이 대화에서 한화 이글스와 팬을 비하했다. 감독대행의 작전도 비난했고 동료와 치어리더를 비하하는 내용은 물론 특정 지역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내용을 확인한 대다수 야구팬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김원석 문제'를 공론화했다.
한화 구단은 징계를 검토했으나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해 김원석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에 데리고 갔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20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한화는 즉시 김원석을 귀국시키고 곧바로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방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