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진 받은 농가, 축산비닐 찢어지고 야생조류 분변 다량 발견

2017-11-21 00:00

[사진=연합뉴스]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 확진을 받은 농가에서 야생조류 분변이 다량 발견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한 오리농가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축산기업 참프레의 위탁을 받아 오리 1만 2300마리를 사욕하는 농장이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돼 비닐이 찢어져 있었고, 축사와 250m 떨어진 거리에 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가 있어 지붕에서는 야생조류의 분변이 다량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농식품부는 브리핑을 열고 "AI 발생농가는 시설이 노후돼 방역조치가 소홀한 면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해당 농장에 일정 부분 책임이 따르겠고 참푸레에 대해서도 어떤 조치를 강구할 것인지 법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농가에는 정부가 권고한 CCTV 설치도 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농식품부는 전국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를 명령했고, 고창지역 가금류 사육농장 차량·종사자의 이동을 일주일간 제한했다. 또한 AI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한편,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8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폐사시킨 AI 바이러스와 동일하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닭에게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지난 2013년 이후 중국에서는 해당 바이러스로 인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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