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포항 지진 이재민 위해 국민임대주택 임시거처 제공

2017-11-20 13:57

포항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16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이 이재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토교통부는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들 위해 국민임대주택 160세대를 임시거처로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진 피해로 정밀안전진단이 요구되는 주택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160세대를 임시거처로 제공한다. 우선 공급되는 160세대에 대해 청소, 난방, 수도 작업 등을 진행해 지난 18일 입주 준비를 마친 상태다. 포항시가 우선 대상자를 선정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국토부는 입주자들에게 임대 보증금 무료, 임대료 50% 감면 혜택을 준다. 임대료 중 나머지 50%는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임대기간은 6개월이다. 다만 지진 피해가 심해 장기 거주가 필요한 경우 LH와 협의를 거쳐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임대주택 160세대 공급 외에 LH가 보유한 다가구 및 다세대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하는 등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민간주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세임대주택 지원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주거 피해를 입는 주택 소유자의 주택 복구 및 신규 주택 구입을 지원하고자 480억원의 주택도시기금을 긴급 편성한다. 지원 한도는 특별재해지역 기준에 따라 전파‧유실의 경우 4800만~6000만원, 반파의 경우 2400만~3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지진으로 인해 주택이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필로티 구조 등 지진에 취약한 기존 주택 소유자의 내진보강비도 지원한다. 이에 200억원의 융자 자금을 마련해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내진 보강을 희망하는 주택 소유자 대상으로 호당 4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포항 내 여진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지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신속한 사고 지원뿐만 아니라 비상근무 태세도 철저히 유지할 계획"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