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시락‧즉석조리식 등 간편식 시장 35% 성장

2017-11-19 13:36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성 추구 등의 식습관이 변하면서 간단히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락과 같은 즉석섭취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간편식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9일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식 규모는 출하액 기준으로 2조25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조672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34.8%나 성장했다.

간편식 시장은 즉석섭취식품이 58.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즉석조리식품(36.4%), 신선편의식품(4.9%) 순이다.

즉석섭취식품은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가열이나 조리과정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즉석조리식품은 가공밥‧국 등 단순 조리과정을 거치는 식품이고, 신선편의식품은 샐러드‧과일 같이 농‧임산물을 말한다.

즉석섭취식품 시장 규모는 2015년 9922억원에서 지난해 1조3239억원으로 33.4% 늘었다. 이 중 도시락이 4446억원에서 6716억원으로 51% 증가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즉석조리식품 역시 5843억원에서 8203억원으로 40.4%, 신선편의식품은 956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하루 평균 음식준비 시간 감소 및 편의성 추구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포장기술 발달과 함께 업계가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을 다양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간편식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 즉석섭취식품 시장도 지난해 628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1.9% 증가했다. 도시락 제품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판매 규모도 63.1% 증가했다.

반면, 즉석섭취식품 판매 1위를 유지해 온 삼각김밥 판매 점유율은 전년대비 3.6%포인트 감소했다. 샌드위치도 3.2%포인트 하락했다.

간편식 유통의 경우, 즉석조리식품류 제품과 신선편의식품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석섭취식품 중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은 대부분 편의점으로 유통됐고, 도시락은 편의점 외 도시락 전문점, 외식업체,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