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성공하려면 날씨를 지배하라

2017-11-19 19:00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성공하려면 날씨를 지배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괜한 소리가 아닙니다.

미국·일본 등에선 오래 전부터 날씨를 유가·환율·금리처럼 중요한 경영변수로 여기고 있습니다. 기상 변화에 따라 기업의 생산량과 매출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기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80%가 날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경영, 날씨마케팅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기업경영에 있어 생산부터 기획,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 날씨를 적용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겁니다.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춥지 않자 한 스키장에서 개장을 늦추고 물썰매장으로 활용해 매출 감소를 줄인 사례가 있습니다. 또 영화관에선 비오는 날 관람객 수가 줄자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3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방문을 독려했습니다. 

날씨는 판매·구매뿐 아니라 재고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측을 못해 물량이 부족하거나, 많이 남으면 경영손실로 직결됩니다.

그 예로, 편의점에서는 더운 날에 콜라를 더 많이 준비해 둡니다. 콜라는 25도를 기준으로 1도가 오를 때마다 15%씩 판매가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태풍·가뭄 등으로 식자재 공급이 어려울 땐 '오늘의 메뉴'를 고안해 해당 식자재 없이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내놓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