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42년 만에 신문·방송 겸업 허용

2017-11-17 19:39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 [AFP=연합뉴스]


42년 만에 미국 기업의 신문‧방송 겸업이 가능해졌다. 언론사간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6일(현지시간) 표결을 거쳐 1975년부터 적용돼온 신문·방송 동시 소유 금지 조항을 없애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FCC는 한 회사가 복수 방송사를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위원 2명은 미디어 다양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으나 공화당 위원 3명이 찬성해 안건이 통과됐다.

FCC의 규제 완화로 미디어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싱클레어방송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싱클레어그룹은 트리뷴미디어(Tribune Media) 인수를 계획 중이며, 성사되면 미국 인구 72%에 닿는 지역 방송국 200개 이상을 거느리게 된다.

싱클레어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