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노무현 정부 파일 발언은 조폭 두목이 협박하는 느낌”

2017-11-17 12:48

노무현 정부 당시 법무부장관을 지낸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이명박 전(前) 대통령 및 측근들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검찰의 수사의 칼끝이 자신을 향하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은 “청산이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측근들은 검찰이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 노무현 정부의 파일을 꺼낼 수밖에 없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슨 조폭 두목이 협박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자기들이 무슨 큰 범죄사실이라도 들고 있는 것처럼 그걸 가지고 지금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범죄와 비리를 단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 권력자의 비리, 권력비리를 청산할 때만 나라의 미래가 열린다”라며 “물론 앞으로 문재인 정부든 검찰이든 사정기관이 이명박 대통령 측이든 누구든 간에 적폐청산하고 수사할 때 정확하게 공정성 또 인권의 보장 이걸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발언 등에 수사가 위축되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천 의원은 “저런 식으로 조폭들이 협박하는 듯이 나온다고 해서 그것으로 겁먹거나 물러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전망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바른정당에 대해서 당초에는 여러 가지 기대를 했지만 개혁적 보수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 정당입니다”라며 “오히려 과거 적폐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전혀, 전혀라고 하면 조금 심하겠지만 거의 차이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관) 합친다는 것은 그게 무슨 개혁연대가 아니라 정반대의 적폐연대로 바꿔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