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 지금 어려운 사정…FTA 압박 적절치 않다”

2017-11-17 10:42

워싱턴 일정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북핵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한국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다”라면서 “시기상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과도한 압박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추 대표는 미국 국회 하원에서 열린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북핵 위협이 내년까지 계속 고조될 전망이라고 하고, 사드로 인한 중국의 무역 보복을 당해 굉장히 어렵다"면서 "새로운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미국의 압력을 받게 되면 한국은 심리적으로 너무나 힘들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또 추 대표는 “무역 거래 이외 분야에서 미국은 압도적 흑자를 보고 있다”라며 “앞으로 한국이 북핵 위기에 맞서기 위해 많은 전략 무기를 도입해야 하는데 그런 무기 구매가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한미 FTA를 유지하는 것이 수월한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상호 호혜적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미 FTA가 추가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