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공룡 텐센트 3분기 매출 61%↑…시총 5000억달러 고지 '코앞'
2017-11-16 07:49
'왕자영요' 대박에 모바일게임 매출 84%↑…SNS 매출 56%↑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15일 텐센트가 장마감후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한 652억1000만 위안(약 10조9000억원)에 달했다. 순익은 69% 급증한 180억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한 1713억 위안의 매출을 거뒀으며, 순익은 66% 증가한 507억1300만 위안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이 84% 늘어난 182억 위안에 달했다. 반면 PC용 게임 매출은 27% 늘어난 146억 위안에 그쳤다. 텐센트가 만든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 대박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 2분기 이미 PC용 게임 매출을 초월했다.
3분기 광고 매출도 48.23% 늘어난 110억42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모바일결제, 클라우드 서비스등을 포괄하는 기타매출도 143% 늘어난 120억4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텐센트의 실적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나오시 네마 캔터 피츠제럴드(홍콩)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올 4분기 혹은 내년까지 텐센트 실적이 둔화하거나 악화될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텐센트 모바일 게임 성장세가 거센데다가 모바일페이·클라우드컴퓨팅·VOD 방면에서 노다지를 캐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홍콩 거래소에서 텐센트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83홍콩 달러로 마감했다. 텐센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배 넘게 뛴 상태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텐센트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558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시총 5000억 달러를 넘어선 IT기업은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