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바짝 뒤쫓는 징둥…3분기 '깜짝실적' 기록
2017-11-14 08:07
알리바바에 이은 중국 2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京東 JD.COM)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14일 신경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징둥은 13일(현지시각) 지난 3분기 매출이 837억 위안(약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으로 순익은 22억 위안으로 전년 동비 359%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징둥은 6분기 연속 순익을 이어갔다.
이밖에 3분기말 기준으로 징둥은 중국 전역에 405개 대형 물류창고를 운영 중으로, 총 면적은 900만 ㎡에 달한다.
매출 증가는 징둥의 직영 사업과 브랜드 업체의 타깃마케팅 지원 서비스 업무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징둥의 온라인 직영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6% 늘었다. 또 서비스 부문 매출도 46.2% 늘었다.
징둥은 앞서 11일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독신자의 날)때 1271억 위안(약 21조3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거래액을 올렸다.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징둥이 구체적인 광군제 매출액을 발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같은날 맞수인 알리바바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누적 거래액은 모두 1682억 위안에 달했다.
징둥은 알리바바를 바짝 뒤쫓는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맞수’인 알리바바가 타오바오몰 등처럼 업체들의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반면 징둥은 상품을 직접 조달하고 판매하는 직영 방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징둥은 이를 위해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전국적으로 대규모 물류창고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짝퉁을 예방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