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에 10여개사 참여
2017-11-13 18:07
국내외 기업 10여 개사가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입찰 적격 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에 미국의 에이컴 등 국내외 10여개사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입찰 적격 대상자는 직접 대우건설을 실사해 본입찰 때 인수 가격을 제출하면 된다.
이번에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지분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3394억원이다.
지난 2011년 산은은 대우건설 지분을 3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하게 되면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산은은 손실을 보더라도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새로 인수할 사람이 (대우건설을)잘 경영하면 국가 경제에 더 낫다"며 "매각가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매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