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사측에 채용 비리 방지 '공동 TFT' 제안

2017-11-13 10:45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는 최근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채용 비리'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을 요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채용 비리 문제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각 은행이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노사 공동 TFT를 통해 △채용 관련 인사제도 규정 및 채용절차의 적정성 검토 △최근 수년간 채용자에 대한 채용 기준 적합 여부 및 자료 검증 △채용 비리 확인 시 원인 분석 및 근절 방안 마련 △전 직원 제보를 통한 채용 비리 실태 파악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이 이 같은 요구에 난감해 한다는 것이 국민은행 노조 측 설명이다.

사측은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채용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미비점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토록 하고 있다"며 "필요 시 노조와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에서 TFT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며 "KB금융 노조협의회 차원에서 채용 비리 실태 제보 창구를 운영하는 등 KB금융 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을 위한 실태 파악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