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선원 9명탄 어선 화재,해경함정 진화 현장..악천후 밤 바다서 불과 사투

2017-11-11 13:15

선원 9명탄 어선 화재 진화[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1일 밤에 선원 9명탄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함정이 출동해 진화하는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본보가 입수했다.

이 영상을 보면 어두운 밤의 바다 한가운데서 선원 9명탄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출동한 해경함정에서 물을 뿌리면서 진화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병로)은 “11일 오전 0시 6분경 속초 동방 75km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선박(803성덕호, 속초선적, 99톤, 채낚기, 승선원 9명)을 민ㆍ관ㆍ군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무사히 구조하였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성덕호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35분경 속초어업통신국에 위치 보고 직후 “통신기 신호가 두절되었다”며 해군을 경유하여 통보됐다. 동해해경청은 확인 결과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구조대를 급파했다.

선원 9명탄 어선에 화재가 발생한 후 함정3척(해경2, 해군1), 항공기 4대, 어선 2척이 구조에 동원됐다.

먼저 도착한 해군함정(강원함)과 해경헬기는 성덕호 선수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들을 확인하고 높은 파도와 강풍등 악천후 속에서 구조를 시도했다. 당시 기상은 북서풍 22m/s, 4.5m(너울), 풍랑경보 발효 중이었다.

이후 구조동원을 요청받고 도착한 대부호(29톤, 승선원7명, 주문진선적, 채낚기)와 러시아 선박과 함께 구조를 시도해 높이가 다른선박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아 구조에 용이하였던 대부호에서 11일 오전 3시경 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현재 일부 선원들이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선원들을 구조한 대부호가 선원들을 태우고 이 날 오전 8시 25분경 주문진항에 입항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성덕호는 동해해경 1511함에서 화재진화를 완료하고 안전관리중에 있다.

동해해경청은 향후 선원들을 대상으로 선원 9명탄 어선에 화재가 발생한 사고 경위에 대하여 조사하고 구조에 도움을 준 민간어선들에 대하여는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