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문민개혁' 핵심, 여석주 신임 국방정책실장…위기관리 전문가
2017-11-13 15:11
여 신임 국방정책실장은 그동안 육군 중장 출신이 주로 맡았던 자리에 오르며 국방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여 실장은 해군사관학교 40기로 현역 시절 합참 해외파병 작전담당, 주미대사관 무관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다년간의 해외 근무와 관련 업무로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정책실 근무도 처음은 아니다. 그는 과거 짧지만 3개월 동안 국방정책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여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위기관리센터를 만들 당시 4개월여 동안 밑그림은 물론 실무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실질적인 가동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여 실장이 쓴 대학원 논문이 참여정부 인사들 사이에서 회자됐다고 한다. 이것을 계기로 위기관리센터 설립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 실장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위기관리와 관련된 문제가 터지면 자문 요청을 받았다. 정권 성격을 떠나 위기관리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의 이같은 전문성이 장군이 아닌 영관급 장교 출신으로서 국방정책실장에 임명되는데 큰 힘이 됐다.
여 실장은 2010년 중령으로 전역했다. 군을 떠난 그는 평화안보포럼 사무처장, 민간업체 '스탠다드쉽핑' 대표 등을 역임하며 개인 사업을 해왔다.
이후 최근에는 국방관련 공부를 좀 더 하기 위해 준비를 하던 중 국방부 정책실장에 발탁됐다.
여 실장은 앞으로 송영무 국방장관을 보좌해 △대북 군사정책 △한·미 동맹 △국방개혁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핵심 군사 현안을 다루게 된다.
이번 인사에는 국방부 문민화와 국방개혁 과정에서 육군(육사) 출신들의 입김을 한 발 앞서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방부 문민화를 이행하고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데 적합한 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