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표예진x이성열 '미워도 사랑해', 흥행 이어갈까
2017-11-09 16:38
‘미워도 사랑해’는 KBS1의 저녁 일일극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1 새 저녁일일극 ‘미워도 사랑해’(극본 김홍주, 연출 박기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기호 PD를 비롯해 배우 표예진, 이성열, 한혜린, 이동하, 송옥숙, 이병준, 박명신, 김법래 등이 참석했다.
‘미워도 사랑해’는 어려서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새롭게 시작한 시기에 아이러니컬하게 인생의 꽃을 피우는 한 여성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큰 가치는 핏줄도 법도 아닌 바로 인간 사이에서 채워지는 인간 간의 정이요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가족 드라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박기호 PD는 “생활감은 생활감대로 살리면서 기존 1TV 저녁 드라마가 갖고 있는 건 그대로 가져오는, 표현도 다양하게 하려는 시도를 준비 중이다”라며 “1TV 드라마가 과거의 좋은 점들을 이어받으면서 업데이트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제작진들에게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도가 의미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표예진과 이성열은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큰 작품이라 부담도 되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던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떨까.
표예진 역시 “동갑이라서 편한 것도 있고, 현장에서도 많이 호흡을 맞춰보고 있다. 처음엔 투닥투닥 싸우는 케미가 많은데, 그러다가 정이 드는 과정들을 잘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열은 지니어스 화장품 대주주, 현재 지니어스 뷰티센터 말단 직원 홍석표를, 표예진은 극중 타고난 명품 감별사, 즉흥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길은조 역을 맡았다.
극중 보따리 강사로 전국의 대학으로 다니느라 집안을 돌보지 않는, 인정 자매의 아버지이자 교수 정근섭을 연기하는 이병준은 “명문대 박사학위를 가진 분들에게 굉장히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떼면서도 “박사학위 소지자기 때문에 멋지게 연기를 하고 싶었다. 제스쳐 등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대학 강단에서 잘리고, 문화센터에서도 수강생 미달로 폐강이 됐다. 그래서 가정적인 부분에서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KBS 1TV의 저녁 일일극은 고정 시청층으로 인해 20%대는 충분히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이성열은 “KBS1 저녁 일일극 시청률이 20%대가 넘더라. 발연기했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구보다도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예상 시청률은 25%대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표예진은 “저희 작품이 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다. 저는 30%를 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출세가 절실한 늦깍이 변호사 변부식을 연기하는 이동하는 “‘시그널’에서는 재벌 2세인 금수저 사이코 패스를 연기했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잡혀 들어갔지만 이번 변부식 역할은 완전 반대인 흙수저다. 어릴적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병수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지 현실을 선택하면서 지독히 현실주의적인 캐릭터다”라며 “그런 부분을 공감하실 수 있게 중점적으로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송옥숙은 “제가 한동안은 출생의 비밀을 가진 엄마 역할을 하다가 이번 작품의 김행자 역할과 비슷한 못살고, 생활력 강한 엄마 캐릭터를 많이 해서 이게 체질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또 몇 년 전 부터는 부잣집 마나님 역할을 하다가 다시 하던 캐릭터를 하다보니 낯설더라”고 웃으며 “카메라 감독님은 싱크로율 100%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제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는 캐릭터, 제가 그 중심에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감동을 드려야 겠다 싶었다”며 “저는 한 30% 정도 생각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감독님 책임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미워도 사랑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후속으로 오는 13일 오후 8시 25분 KBS1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