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車, 생산-수출-내수 모두 두 자릿 수 감소…"조업일수 부족 영향"
2017-11-09 14:54
지난달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급감했다. 긴 추석 연휴로 근로일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19.2%, 내수 12.1%, 수출 18.3% 각각 감소했다.
생산의 경우 28만680대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7470대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
수출 역시 마찬가지다. 수출은 유럽연합(EU),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6899대에 비해 많이 줄어든 17만7165대에 그쳤다.
산업부는 추석 연휴에 따라 근로일 수가 작년보다 나흘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업체별 생산 현황을 보면 현대차는 내수 호조에도 소형·SUV 등의 수출 부진으로 12.7% 줄었다. 기아차 역시 주력모델 내수 판매 감소, 소형·SUV 수출 부진 등으로 16.8% 감소했다.
쌍용차는 주력모델인 소형 SUV 생산 감소로 15.7% 줄었다.
특히 한국GM의 경우 경차 내수 감소, 주력차종의 경쟁 심화 등으로 37.9%나 급감했다. 르노삼성 역시 내수 판매 부진, 수출모델 생산 감소로 30.2% 줄었다.
내수의 경우 현대차가 12.3% 증가했을 뿐 판매부진 탓에 한국GM은 54.2%, 르노삼성은 46.4%, 쌍용차는 21.5% 급감했다. 기아차 역시 주력모델 판매 부진에 따른 여파로 6.3% 줄었다.
해외공장 판매물량도 40만66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4207대보다 5.5% 줄었다. 다만 올해 기준으로는 월별 최대 판매실적이다.
자동차 부품 월간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부품 수출액은 15억9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8.4% 급감했다.
부품 수출 역시 근로일 수 감소로 완성차 반조립품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특히 북미지역(1억5300만 달러)은 78%나 줄었다. 아시아(5억2600만 달러) 역시 35.8%, EU(2억6000만 달러) 쪽은 30.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