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조덕제 vs 여배우, 사랑은 없다 콘티보니…'바지를 찢어 내린다'

2017-11-09 00:00

[사진=채널A방송화면캡처]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영화 '사랑은 없다' 콘티가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문제가 됐던 장면이 담긴 영화 '사랑은 없다' 콘티를 최초 공개했다. 

콘티에는 '등산복 차림의 은정이 공을 들여 화장을 한다. 이내 붉은색의 립스틱을 마지막으로 바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취한 기승이 들어온다' '표정 없이 저항하는 은정을 그대로 제압하고는 거실 벽으로 밀어 은정의 바지를 내리는데 좀처럼 벗겨지지가 않는다. 잔뜩 독기가 설인 기승이 은정의 바지를 찢어 내린다'라고 적혀있다.

콘티를 본 MC 박수홍은 "콘티를 여배우 A씨가 봤다면 여배우도 어느정도 인지가 됐다는 얘기"라고 말했고, 패널 슬리피 역시 "(여배우가) 콘티가 마음에 안 들었다면 바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패널은 "여배우 측에서는 이 장면은 노출이 아닌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한 여자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인지했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배우 소속사 대표가 보낸 문자에는 '노출 부분은 아시다시피 없다. 단지 멍 자국 보이는 부분에서 슬립까지 보인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15년 여배우 A씨는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인 조덕제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 그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1심에서 조덕제는 무죄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조덕제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 번도 여배우가 주장하는 그러한 추행을 한 적이 없다. 단지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연기를 한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정신병자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함께 참석한 메이킹 촬영 이지락 감독은 영상 조작 논란에 대해 "메이킹 필름을 두 배우에게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해 양측에 연락해 메이킹필름이 있음을 알렸다. 이상하게 여배우는 아무런 대답도 없고 무관심했다. 그런데 여배우는 메이킹 필름 존재를 몰랐다고 인터뷰했다. 왜 그런 뻔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배우 조덕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 2가에 위치한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배우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