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후 숨고르기..WTI 0.3% 하락

2017-11-08 09:24

[사진=연합/AP]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내렸다. 전날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파 숙청사태 영향으로 3% 급등한 뒤 숨고르기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5달러(0.3%) 하락한 5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배럴당 0.53달러(0.82%) 내린 63.74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전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왕실 내 경쟁자, 반대파인 왕자와 전·현직 장관 수십명을 부패 혐으로 체포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사우디의 경제개혁을 이끌고 있는 빈살만 왕세자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상장을 목표로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 합의를 지지하고 있는 데다 외교적으로 강경파이기 때문에 이란과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엔 국제금값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80달러(0.5%) 내린 1,27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