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중학교 이전, 부지 확정 발표로 '급물살'

2017-11-08 06:00
총동문회 반발 불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아이들 위해선 이전 만이 최선의 선택"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조치원 중학교 이전을 위한 부지 확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조치원 중학교 총동문회, 여자중학교 총동문회 등과 마찰을 빚어왔던 조치원중학교·여자중학교의 혼성 남녀공학 통합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8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조치원중학교 이전은 기정사실화돼 있으며, 이미 부지까지 확보됐다. 추진 배경은 조치원 지역의 중학교 현안 사항인 원거리 통학생들의 불편 해소와 학교시설 노후화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이다. 

앞서 시 교육청은 지난해 2월 조치원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7~8월 추진자문위원회와 3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실시했다. 또 10월부터 12월까지 정책연구용역 등을 추진했지만 적합한 학교 부지 확보가 어려워 사업 추진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사업추진 일정과 이전 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 조치원에 조성중인 청춘공원이 최적지로 판단돼 세종시청에 부지확보를 요청했고, 양 기관이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청춘공원 예정지 내에 1만7000㎡ 규모의 학교 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에는 학교용지가 확정된다..

세종시청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고시하는 즉시 시 교육청은 학교 이전 신설 안건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개교 시기와 공사 기간 등 구체적인 학교설립계획을 확정·발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 여건과 노후시설을 개선시켜 학생 유출을 막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코자 중학교 이전 재배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총동문회 측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지만 학생들의 편의와 쾌적함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