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2017-11-08 00:45
아태지역 최초 개최한 세계총회서 OWHC 이사회 진출 쾌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준비상황 밝혀

경주시는 7일 대회의실에서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의 주요 성과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준비상황에 대한 언론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경주시 제공]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를 향한 거침없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지난 3일 폐막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8개 이사도시로 선출됐다.

세계유산도시의 리더로서 위상을 한껏 떨친 경주시는 오는 11일부터 23일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7일 대회의실에서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의 주요 성과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준비상황에 대한 언론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최양식 경주시장은 “문화, 관광,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관심이 아시아 무대로 쏠리고 있다”며, “2000년 전부터 세계와 교류하고 문화의 힘을 크게 떨친 신라 천년고도 경주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와 지속적인 문화교류 확대를 통해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아태지역 최초로 경주에서 개최된 이번 세계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6개 회원도시 12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했으며, 경주만의 단독 개최가 아닌 국내 11개 회원도시들과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이 함께 힘을 모아 총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시가 전 세계 314개 유산도시 중에서 아태지역 최초로 8개 이사도시에 선출된 것도 매우 뜻 깊은 성과로, 의사결정기관인 이사회에 진출함으로써 유럽과 남미 도시들과 균형을 이루고 아태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통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세계총회 성과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23일 동안 베트남 호찌민시와 후에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준비상황에 대한 브리핑도 가졌다.

역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개최국인 캄보디아와 터키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30여 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의 공동번영’으로, 위대한 문화, 거대한 물결, 더 나은 미래 3개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은 11일 저녁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오랜 인연, 길을 잇다’는 주제로 펼쳐진다. 23일간 열리는 본 행사는 응우엔후에 거리 외에도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 전자댄스음악 축제인 K-EDM 페스티벌, 자매도시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 한·베 패션쇼와 전통무술 시범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한다. 또한, 신라중심의 한국 전통문화를 최첨단기술로 구현한 신라역사문화관과 경제바자르존, 전통문화 체험존 등 양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전시회가 준비돼 있다.

최 시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4800개가 넘고, 호찌민에서만 2000개가 넘는다. 최근 냉각된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의 교두보로 베트남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번 엑스포는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여행사 간담회 등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경주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경주와 베트남의 경제를 대표하는 호찌민이 서로 손을 잡고, 동아시아의 새로운 역사를 밝히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