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g 가벼운 전자담배 출격…아이코스ㆍ글로 잡을까
2017-11-08 07:50
KT&G 유해성 문제는 더 검증되면 밝힐 것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오는 20일 공식 출시하며 전자담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KT&G는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제품 설명회를 통해 ‘릴’은 한 번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한개의 버튼으로 작동이 간편하다고 강조했다. 또 휴대전화보다 가벼운 90g의 무게로 제작돼 휴대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릴(lil)’은 ‘a little is a lot’의 약어로 담배 냄새와 연기 등은 줄이면서도,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는 의미라고 KT&G측은 설명했다.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의 2종으로 출시된다.
릴 전용 담배인 ‘핏(Fiit)’은 ‘핏 체인지(Fiit CHANGE)’와 ‘핏 체인지 업(Fiit CHANGE UP)’ 2종류로 출시된다. 가격은 갑당 4300원이다. KT&G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제품의 니코틴 함량이 평균적으로 0.5미리그램 이상이라고 말했다.
KT&G는 ‘릴’ 기기에 대한 A/S가 필요한 경우, 전담직원이 직접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제품이 출시되는 서울지역 내에 한정해 진행된다.
릴 제품 설명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나왔다. 주로 가격과 유해성 문제, 그리고 호환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임왕섭 KT&G 마케팅본부 상무는 이같은 질문에 관해 "현재의 상태로는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세금이 단계별로 오를것으로 예상돼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유해성 문제에 관해서는 "타사에서 이야기하는 유해성 데이터는 엄밀한 검증은 없으며 (유해성이 줄어든다고)이야기한다고 한들 신빙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KT&G도) 어떤 특정기관에서 인증을 받으면 그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기기호환에 관한 질문에 관해 임 상무는 "KT&G의 릴이 아이코스에 사용은 가능하지만 성능이나 기기 안정성은 담보할 수 없으며 릴에서 사용하도록 최적화 돼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