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 방해' 변창훈 검사, 투신 전 '가족에 미안하고 살기 싫다' 메시지…유족·지인 분통
2017-11-07 08:55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투신해 숨진 故 변창훈 검사가 투신 전 유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창훈 검사는 투신 전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살기 싫다' '억울하고 원통하다' 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변창훈 검사의 부인은 "국정원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애기 아빠한테 다 뒤집어씌우고 애들 보는 데서 집안 압수수색하고 후배 검사한테 15시간이나 조사받으면서 너무나도 원통해 하고 억울해했다"며 조문객을 향해 호소했다.
앞서 6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변창훈 검사가 투신했다.
이날 변창훈 검사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상담을 받던 중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조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외상이 심해 결국 오후 4시쯤 숨을 거뒀다.
투신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